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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와 동승자를 세심하게 살피는 안전 파트너,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 (왼쪽 위부터) 노영기
님, 최승필 책임, 신정호 님, 윤경목 님, 정병학 님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올수록 차량 내부의 기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차량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탑승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상황에 맞게 반응하는 ‘스마트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인캐빈 카메라(In-Cabin Camera)’라는 기술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업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와 시야각을 갖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을 선보였습니다. 이 놀라운 기술을 탄생시킨
개발팀을 만나, 개발 과정의 고민과 도전, 그리고 팀워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단순한 카메라를 넘어, 운전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파트너가 될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그 안에는 어떤 기술력과 열정이 담겨 있을까요?Q. ‘인캐빈 카메라’란 무엇인가요?
'인캐빈(In-Cabin)'이란 차량의 실내를 의미합니다. 즉 ‘인캐빈 카메라’는 차량 안에 설치되어 탑승자의 상태를 감지하고, 그 정보를 기반으로 차량이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카메라예요.
최근에는 자율주행 전환 과정에서 운전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DMS(Driver Monitoring
System), 그리고 탑승자까지 감지하는 OMS(Occupant Monitoring System)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인캐빈 카메라는 더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나아가 영상통화나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죠. ▲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데모Q. 인캐빈 카메라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인캐빈 카메라는 일부 고급 차량에만 장착되어 있지만, 향후
몇 년 내 모든 차량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이유는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이라는 안전 기준 때문인데요. NCAP은 차량을
다양한 조건에서 충돌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안전 등급을 평가합니다. 최근에는 충돌 순간 0.05초만에 터지는 에어백의 충격으로, 오히려 승객이 다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차량 내 센싱 기술의 유무도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려되고
있어요. 그 일환으로 유럽에서는 2026년부터 NCAP 기준에 DMS, OMS 항목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만큼 인캐빈 카메라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Q. 그렇다면 LG이노텍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의 차별화된 기술력은 무엇인가요?가장 큰 강점은 500만 화소급 RGB-IR 겸용 센서입니다. 기존 인캐빈 카메라는 주로 운전자 위주로
모니터링하도록 설계되어 촬영 거리도 짧고, 화소도 100만
화소급으로 낮은 편이었어요. 하지만 DMS와 OMS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운전자를 더 정확하게 식별하고 동승자까지
넓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 요구되기 시작했죠. 그래서 LG이노텍은 500만 화소로 성능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기존 대비 화소는 5배 높이면서도 차량 실내의 다양한 위치에 장착할 수 있도록 최소 사이즈 크기로 개발했습니다. 또한 어두운 환경뿐만 아니라 햇빛이 비치는 밝은 환경에서도 HDR*을
지원하는데요. 빛이 포화되거나 음영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차량 실내의 다양한 환경을 모두 커버할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습니다. 또한 하나의 카메라로 가시광선(RGB)과 적외선(IR)을 동시에 감지하고 컬러/흑백 영상으로 출력할 수 있는데요. 적외선 센서는 어두운 환경에서도 상을 선명하게 잡아내며, 이 흑백
화상은 머신 러닝에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High Dynamic Range : 이미지 내의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차이를 극대화시킨 영상을 구현하는 포괄적인 기술을 의미한다. 독보적인 광각 기술도 LG이노텍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의
강점입니다. 수평시야각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확대한 143˚까지 지원하여 앞좌석은 물론 2열 좌석까지 놓치지 않고 감지
가능하죠.
무엇보다 기존 인캐빈 카메라는 DMS/OMS 중 특정 기능에
한정된 제품 위주로 출시됐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 구현을 위해서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LG이노텍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한 대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혁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Q. 광학 기술 뿐만 아니라 특별한 제작 공법도 적용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LG이노텍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기판에 센서를 연결할 때 볼 본딩(Ball Bonding) 대신 웨지 본딩(Wedge Bonding)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웨지 본딩은 센서와
기판을 연결할 때 와이어를 눌러 붙이는 방식인데요. 기존 볼 본딩은 금 소재 와이어 끝에 순간적으로
열을 가해 구 모양으로 녹인 뒤 와이어를 접합하지만, 웨지 본딩은 초음파 출력으로 와이어를 눌러서 납작한
형태로 접합하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에 웨지 본딩 공법을 적용한 이유는 제품 구조 특성 상 PCB 뒷면에 소자가 많아 히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히팅이
필요 없는 연결 방법을 찾다 보니 웨지 본딩이 적합하다고 판단했죠. 웨지 본딩 덕분에 카메라 사이즈를 최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카메라가 탑승자 눈에 보이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만큼 인캐빈 카메라는 가급적 크기가 작은
것이 좋은데요.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기존 대비 15%까지
사이즈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웨지 본딩 방식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도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웨지 본딩은 배터리나 파워 부품 같이 대형 제품에서 많이 쓰이는 방식인데요. 그런 공법을 인캐빈 카메라처럼 작은 제품에 적용하려면 마이크로미터 수준의 공정이 필요합니다. 크기도 작고 민감한 센서에 본딩을 하다 보니 성능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실패가 계속 이어졌을 때는 ‘이래서 다들 카메라에 웨지
본딩 공법을 사용하지 않는구나’하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팀원들이 응원과 격려, 그리고 아이디어를 아낌없이 준 덕분에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갔고, 성공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Q. 계속 도전하며 결국 성과를 낸 비결은 팀워크 덕분인 것 같습니다. 팀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팀은 모빌리티의
눈에 해당하는 센싱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LG이노텍의 독보적인 모바일 광학 기술을 차량에
접목해 필요한 기술을 가져오자는 목표로 팀이 구성되었어요. LG이노텍의 세계 최고 수준의 광학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Q. 팀 문화와 일하는 방식은 어떤가요? 자유롭고 유연한 팀 문화를 중시합니다. 직급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가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죠. 모두 서로의 업무 내용을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유기적 연결과 확장을 위해, 공동으로 진행하는
개발 업무 외 개인적으로 도전하고 싶은 과제도 과감히 진행할 수 있도록 장려합니다. 그렇게 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 성과로 이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일례로, 이번에 영기 님이 본인의 아이디어로부터 탄생한
시제품을 CES 2025에서 프로모션하고 왔어요. 저희 팀에서
만든 RGB-IR 카메라 기술과 다른 팀에서 만든 3D 센싱
모듈 기능을 접목한 ‘Versatile 모듈’인데요. 현장에서 잠재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고, 후속 미팅이나 후속 프로젝트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Q. LG이노텍의 고성능 인캐빈 카메라 모듈은 고객의 어떤 Aspiration을 Enable한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나요?최승필 책임 : 고객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가장 전문적이고 앞선 기술을 제공하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여러 대의 카메라가
필요했던 기술을 하나의 모듈로 구현하여 가격과 공간활용 측면에서 이점을 제공하고,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Application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으니까요.신정호 님 : 비슷한 의미로
제품 소형화 및 원가절감을 통한 범용성과 확장성을 꼽고 싶어요.노영기 님 : 저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운전할 때 항상 안전하기를 바라는 Aspiration을
충족하는 제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윤병목 님 : ‘차량이 내
상태를 파악하고 케어해줄 수 있다’는 것은 공상과학 같은 이야기였는데,
그것을 점점 현실로 Enable 하고 있죠.정병학 님 : 나중에는 차량이 모니터링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개인 맞춤형 차량으로 진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Aspiration은 무엇인가요?최승필 책임 : 대체불가능한
카메라를 시장에 선보이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만 해도 3~4년
전까지는 망원이나 저조도 수준이 사람이 보는 것보다 못했지만, 지금은 먼 거리도 줌으로 촬영해서 보거나
야간 사진도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밝아졌죠. 이런 카메라 성능 발전에 개발자의 한사람으로 참여하고
있어 뿌듯하고, 저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노영기 님 : 제품 설계 시 고객의 관점에서 보고 고객보다 앞서서 제안할 수 있도록 자동차 시스템 구성을 깊게 이해하고
싶어요. 특히 카메라 데이터 처리 흐름과 연관된 차량용 AP 솔루션
개발을 해보고 싶습니다.신정호 님 : 현재 담당하고
있는 공정설계/최적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계속해서 개발해 나가는 동시에, 제품설계 역량도 함께 키우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제품설계부터 제작까지
모두 커버할 수 있는 구성원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윤경목 님: 고객이 “너희 이런 거 만들 수 있어?”라고 물었을 때, “할 수 있다”는 답변보다 “해
본적 있다”고 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서는
필요한 기술을 예측하고 선제적인 기술 개발이 이루어져야 하겠죠. 우리의 기술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믿습니다.정병학 님 : 우리가 만든
제품이 모든 차량에 다 장착되었으면 하는 원대한 꿈이 있어요. 나아가 우리가 업계 표준이 되기를 바랍니다. Your Aspiration, our Innovation.
고객이 꿈꾸는 미래가 실현될 수 있도록 LG이노텍의 앞선
혁신이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