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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허영호 사장이 지난 11월 13일 매일경제신문사와 한국국제경영학회가 제정한 글로벌 CEO 퍼포먼스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허영호 사장의 글로벌 CEO상 퍼포먼스 부문 수상은 글로벌 경영을 활발히 추진하여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경영의 글로벌 스탠다드화를 촉진함으로써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루어졌다.

지난 해부터 “이기는 경영”을 모토로 강력한 혁신활동을 추진한 허영호 사장은 그동안 솔선수범과 약속준수로 다져진 임직원들과의 신뢰를 밑바탕으로 전자부품과 첨단방위산업 분야에서 “1등LG”를 달성하기 위해 현장경영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 글로벌 퍼포먼스상 수상자 인터뷰 – 매일경제 11월 11일자 (조시영 기자)


“직원들간 신뢰구축에 가장 힘써요”

“LG이노텍을 100년이 흘러도 튼튼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입니다.” 허영호 사장은 LG이노텍에 자신의 미래를 바친 '수호천사'다.

외환위기 이전부터 수년 간 계속된 위기를 겪던 LG이노텍 부품사업(99년 합병 이전 LG C&D)을 지난해 흑자로 돌려놓은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2001년 LG이노텍에 온 허 사장은 “공장 내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고 직원들도 시키는 일만 하는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가장 먼저 각종 프로그램을 만들어 직원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안될 때 안되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하자”는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었단다.

겸손하고 어떻게 보면 수줍어하는 듯한 그의 성품상 말보다는 스스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직원들보다 1시간 일찍 매일 7시 30분에 출근했다.

“따라올 수 있는 사람만 따라 오라”는 생각에 직원들에게는 일찍 나오라는 말도 꺼내지 않았다. 하지만 고맙게도 직원들은 잘 따라주었다.

그는 “직원들의 신뢰를 만들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신뢰는 가장 기초적인 약속을 지키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믿음이 있어야 따라올 것”이라는 평범한 이치다.

솔선수범과 약속준수. LG이노텍의 '이기는 경영'은 그렇게 시작됐고 이제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

올해 총 8000억원 매출이 예상되는 LG이노텍은 부품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는 1조원 매출을 돌파할 전망이다.

허 사장은 “세계 최고 제품의 시장지위를 강화하고 신사업을 집중 육성해 내실 면에서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후이주 법인에 연구개발과 마케팅 인력을 육성하는 등 철저한 현지완결형 법인 경영체제를 갖추는 등 글로벌 경영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생산법인은 연구개발 위주로 키울 생각이다.

“한 발 늦으면 기반 자체가 무너지는 시대입니다.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항 상 연구개발에 힘써야죠.” 그는 LG이노텍의 먼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다.

LG이노텍 성장의 청사진을 벌써 다 그려놓았다.

부품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시스템 사업도 해외시장 개척에 나 서는 등 '이기는 경영' 전략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중이다.

허 사장의 솔선수범 경영과 이기는 경영은 몸에 밴 '습관'이다.

새벽 4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30분 정도의 '선' 체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가량하는 토속기공을 통해 항상 '맑은 머리'를 유지한다. 열심히 일할 준비가 된 셈이다. 토속기공은 98년 LG 사내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처음 접하게 된 이후 완전히 심취했다고 한다.

다섯 가지 동물을 형상화한 5형기공과 우리 민족 고유의 민속생활과 놀이 동작들 중에서 엄선해 만든 12가지의 신토불이 기공이다.

완벽한 것 같은 그에게도 약점은 있다.

“12년 동안 한 달에 반 이상은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 그것이다.

공장 직원들이 스스럼없이 그를 '형님'이라고 부를 만큼 그는 LG이노텍이라는 또 다른 가족에게는 완벽한 신임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