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낮을 잊고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연구원들에게 보약을 지어주는 연구소가 있어 화제다.
전자부품 전문업체인 LG이노텍 안산연구소(www.lginnotek.com/소장 박종술)는 격무에 시달리는 연구원들에게 일 년에 두 차례씩 보약을 직접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들의 건강이 곧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연구소 내 조직문화 활성화를 위해 보약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도입해, 연구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대상자로 선정된 연구원들은 인근의 한의원에서 진맥과 문진, 체지방 분석과 스트레스 검사, 맥파 검사를 직접 받고 개인별로 처방된 보약을 받는다.
보약 처방을 받은 연구2실 홍정하 선임연구원은 "연구소장님이 직접 쓴 격려 편지를 보약과 함께 주셨는데 가족들에게 뿌듯한 자부심을 느꼈습니다. 가슴이 뭉클해지더군요."라고 전한다.
LG이노텍 안산연구소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총 50여 명에게 보약을 지어줬는데 연구원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기 진작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이 연구소는 연구 개발로 지친 연구원들에게 체질에 맞는 보약을 직접 처방함으로써 연구원들의 건강까지 챙겨주고 이와 함께 회사에 대한 자부심 함양, 그리고 세계에 자랑할만한 연구개발 성과를 연이어 터뜨리는 등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CDMA 송수신부가 하나로 합쳐진 모바일용 RF모듈”과 올 초의 “튜너와 MPEG 디코더를 합친 세계 최소형 모듈” 개발의 성과도 이런 배경이 작용했다.
LG이노텍 안산연구소는 여러 연구원들에게도 기회가 갈 수 있도록 보약처방을 받은 연구원은 1년 내 중복 선정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보약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되는 기준은 잦은 야근과 출장 등으로 많이 지쳐 있는 연구원이나 부서 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연구원들로 부서장의 추천이 필요하다.
<사진설명 : 보약처방 대상자로 선정된 LG이노텍 연구원들이 검진을 받고 있는 모습.>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