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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기기 모듈 소형화로 승부

▶  R&D 인력이 전직원의 50% 넘어

 

10월 17일, 전자부품연구원 대강당을 메운 LG이노텍 컨소시엄 참가 업체 대표자들은 연단에 비추는 발표 자료에 집중했다. 올해 초 산자부와 전경련이 선정한 ‘10대 전략부품소재개발사업’에서 근거리 무선통신 복합모듈 과제로 선정된 'MFCN(Multi- Function Convergence Network) 복합모듈’의 개발 컨소시엄 출범식으로, 4년간 200억원이 투자될 개발 과제의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다.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대외경쟁력은 일본의 2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전경련 분석 결과가 있다. 부품 및 소재의 국산화율이 70%대를 밑도는 현실을 감안할 때, 원천기술과 핵심 부품의 확보는 우리 부품소재업계 전반에 걸친 최대의 화두이다.

LG이노텍의 'MFCN' 개발이 갖는 의미도 이와 다르지 않다. MFCN 복합모듈은 휴대전화 등 모바일 단말기에 적용되어 타 기기와 대용량의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특히 일본, 대만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무선통신 모듈 분야에 있어 이번 과제 추진은 LG이노텍이 이미 선보인바 있는 블루투스모듈 개발과 함께 국내 무선 통신 부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세대 기술 확보 측면에서도 큰 중요성을 가진다.

전자부품산업에 있어 LG이노텍이 가지는 비중은 크다. 1970년대초 국내 처음으로 TV용 튜너를 선보인 후 LG이노텍은 튜너, 모듈레이터, 모터 등의 부품을 세계 일류 상품, 세계 시장점유율 일등 제품으로 키웠다. LG이노텍은 현재 미주형, 유럽형은 물론 위성, 케이블, 모바일 등 전 디지털 방송 전송 방식에 대응하는 디지털 튜너를 개발함은 물론, 설계 혁신을 통한 제품의 소형화를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카메라모듈, LCD모듈 등 모바일 산업의 핵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한편, LED 등 차세대 광산업, 차량전장 분야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하지만, LG이노텍 또한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 환경을 통해 성장해왔던 만큼, 현재의 위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온것 또한 사실이다.

LG이노텍이 광산업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2002년. 모바일 분야에서 이미 LED는 키패드 및 각종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각광 받기 시작하던 때였고, 향후 모바일 및 조명 분야에 대한 전망이 밝았던 만큼 니치아 등 일본의 선진업체들이 관련 기술력 및 사업 기반을 선점하고 있던 시점이었다. 때문에 진입 장벽 또한 두터웠다. LED 원천 기술들이 이미 선진업체의 몫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LG이노텍은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산학연 공동개발을 추진함으로써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는 한편, 과감한 연구 개발 투자를 감행했다. 소형 LCD모듈의 백라이트, 카메라 플래시는 물론 향후 조명용 LED에 필요한 백색 LED 구현이 이슈화되면서, 유수의 LED업체들이 관련 기술 개발 및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LG이노텍은 2004년 1월, 한국화학연구원과 백색 LED에 필요한 형광체 기술협약을 맺고 백색 LED의 자체 구현에 성공함으로써 이와 관련한 선진업체의 특허 예속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후에도 LG이노텍은 각 개발 공정상의 여러가지 이슈들을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해결하면서 LED 및 광산업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해왔다. 최근에는 수직구조 LED 개발 및 양산화를 본격 추진하고있어, 향후 LED의 발광 효율, 발열 저하 및 원가경 쟁력에 있어서도 한발 앞서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