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www.lginnotek.com 대표 허영호)이 휴대폰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진출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일 “휴대폰에 탑재되는 소형 카메라 모듈을 개발, 이르면 9월부터 양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사내에 카메라모듈 사업 진출을 위한 전단팀(TF)을 구성, 국내 센서 전문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개발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우선 30만 화소급의 CMOS(상보성금속산화물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커메라 모듈을 오는 9월부터 광주 하남공단에서 양산할 예정이며, CMOS에 비해 화질이 선명한 고체촬상소자(CCD) 방식의 카메라 모듈은 11월중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이노텍은 이밖에도 이미 사업화된 정밀모터와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등을 기반으로 카메라 자동 회전 및 플래시(flash) 기능이 탑재한 카메라 모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LG이노텍의 카메라 모듈 사업진출은 복합 모바일 단말기 부품사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경영전략에 따라 조기에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회사 전자부품사업부는 지난해 휴대폰 시장 성제세와 맞물려 SAW 필터, 듀플렉서, 발광다이오드(LED) 등 모바일 단말기 부품사업을 크게 강화해 왔으며, 올 들어선 휴대폰용 TFT LCD 모듈 사업에도 진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기에 이어 LG이노텍이 연내에 휴대폰 카메라 모듈 시장에 잇달아 진출함에 따라 그동안 해외 업체들이 독주해 왔던 국내 카메라 모듈 시장에 국산 대체 바람이 본격적으로 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해 세계시장에서 카메라폰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약 3억9000만대)의 약 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엔 전년 3배 수준에 달하는 7500만대(17%)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6월 3일자 디지털타임스 21면, 성영관 기자>